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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전남 순천시] 대대선창집 짱뚱어탕 : 추어탕보다 짱뚱어탕 지난 한여름에 전남으로 여행을 떠났었다. 먹거리가 생각날 때는 전라남북도로 달리게 된다. 순천만 습지로 가는 길에 뭘 먹나 검색하다가 짱뚱어가 유명하다해서 맛집으로 소개된 가게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. 음식은 전라도다. 탕을 하나 시켜도 닭백숙 반마리에 반찬 가짓수가 이렇게 많다니. 추어탕에서는 가을의 고독이 느껴진다면 짱뚱어탕은 연인들의 가을이랄까. 그 맛이 좀 더 따뜻하고 깔쌈하다. 이 집의 맛이 조금 그리워 우리는 서울에 돌아오고 나서도 짱뚱어탕을 파는 식당을 더 찾아 가게 되고. ㅎ 함께 나오는 백숙맛도 일품이라 닭백숙전문점을 해도 잘 될 것 같은데요. 사진에 보이는 찐감자나 찐옥수수도 신선한 시골맛 그대로 잘 나며, 김치류는 조금 소금기가 높긴 하지만 여느 전라도 지역 음식점 처럼 맛과 향이 깊다.. 더보기
[선유도역] 2000냥하우스 : 술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. 계란말이가 이 집의 대표 시그니쳐다. 2천원. 계란 8~10알 정도가 들어가는 것 같고 그 크기와 두께에 놀란다. 문제는 이 계란말이를 반 이상 남기면 벌금과 함께 경상도 女사장님의 질타가 있음. 혼술 안되고 술은 기본 2병 부터 주문 가능하며 첫 주문 때 안주를 2가지 이상 주문해야 되고, 여름에는 튀김류가 안되며.. 등 벽면 여기저기 붙은 규칙을 잘 지켜지 않으면 두번 째 주문 때 사장님과 갈등상황이 발생합니다. ㅎㅎ 이런 마케팅 전략은 사장님의 전통있는 경영소신인 것 같고 안주는 2천원, 3천원짜리도 훌륭하며, 다만 소주와 맥주 가격이 6,000원이다. 안주는 충분히 공급하고 술을 팔자 라는 전략 같은데... 술마시는 손님입장에서 잠깐 의견을 드려보면, 안주가격으로 그대로 두고 안주량은 반으로 줄이.. 더보기
[원주시] 명랑막국수 : 막국수 전국 No.1, 원주로 여행가는 이유. 우리 부부는 여름만 되면 원주로 간다.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통행료 없이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좋은 도로가 잘 뚫려 있으며, 치악산의 공기와 풍경이 좋고 특별한 먹거리가 소소히 많다는 거다. 강원도쪽 음식점에 가면 비슷한 느낌이 있다. 쥔장 선생님들이 약간 사무적이면서 간단 명료하시다는 것인데. 이집 男사장님도 강원도 오리지널이신 듯 하고. 다만 올해 오픈한 서울 문래동 지점 얘기할 때는 무척 반겨주시고 걱정해 하시고. ^^ 문래동 가족 지점은 곧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함 ㅎ. 슴슴하다, 심심하다. 대표적인 표현이 이렇다. 직접 제면하시고, 메밀 품질이 좋은건지 함량이 좋은건지 면발의 식감도 찰기도 적당하다. 국물맛은 표현하기 어려운데 식초와 설탕, 다시다를 섞은 고깃집 냉면의 그런 맛이 아니다. 평양.. 더보기
[전주시] 백송회관 : 음식에 진심인 곳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진심으로 음식을 내는 가게가 있다. 음식 한 그릇이 가끔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 듯 전주는 역시 비빔밥이다. 방문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, 전주시는 늘 단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. 위 사진 비빔밥 그릇을 보면 비빔 재료가 밥 아래에 있다. 비빔 그릇이 먼저 나오고 그 위에 곧 지은 솥밥을 한 주걱 퍼 담아 주신다. 뜨거운 김이 보이시나요. ㅎ 오색 찬란한 비주얼 보다 '밥먹으러 왔으면 밥을 드세요' 라는 백송회관 사장님의 메시지인 듯 싶다. 비빔밥을 먹으면 사진과 같이 육사미나 육회가 작게 한접시 나오고 - 이게 작다고는 하지만 따로 매장가서 먹을려면 15,000원 줘야 되는 양이 아닌가 싶다 - 반찬도 정갈하고 품질이 좋다. 그리고 갈비탕이고 불고기고 육회고 모두 한우라는 .. 더보기
[여의도] 기소야 : 품질이 십년 째 같다 이 집이 5~6년 전만 하더라도 점심가격으로 조금 부담된다 싶었는데 이젠 전국이 갈비탕도 설렁탕도 순대국밥도 대략 10,000 ~ 16,000원. 기소야는 프랜차이즈 일식 레스토랑. 여의도 지점 말고 다른 곳은 성행 중인지는 잘 모르겠다. 어쨌든 동여의도 우리은행 지하 기소야는 점심시간에 여전히 북적북적하다. 그래서 나는 저녁시간에 가끔 간다. 먹는 거에 진심으로 줄을 서고 싶지는 않다. 이 집에서는 김치우동 메뉴가 꽤 인기가 있는데, 개인적으로는 달고 짠게 섞여 있어서 먹고나면 속이 좀 그렇고 입속이 매끌매끌한 느낌이 싫고, 더하여 김치가 중국산이라서 패스. 그래서 나는 보통 가을 겨울에서는 덮밥이나 나베를 먹는다. 여름에는 아래 냉모밀 정식을 주로 먹곤 했고. 냉모밀 한대접 (모밀면이 2 뭉치 나옴).. 더보기
[인천 계양구] 인동국수 : 한그릇이 2와 1/2 인분 사장님 추가 소면은 객이 요청 때 주시는 걸로 하면 어떨까요. 강서쪽에 살다보니 부천, 부평, 인천 쪽으로 음식점 방문이 잦다. 이번에도 안방마님의 추천을 받아 네이버 최단시간 경로를 확인하고 고고. "국수 어때?" 라고 물었을 때 "별로" 라고 대답하면 안된다. 맛이 깔끔하고 기본 국물이 맛난다. 사진 오른편 상단에 보이는 썬고추를 넣어도 좋고. 김치는 직접 담구시고, 그 품질이 뛰어남. 김치에서 깊은 맛이 나고. 국수가 상당히 부드럽다. 매장 마당 바깥에 '구포국수' 박스가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. 문제는 한그릇 국수량에 놀라는 데, 1분 뒤에 주문하지 않은 추가 소면이 도착한다는 것. 이 가게는 추가 소면이 디폴트 옵션이다. 보통 국수는 술술 잘 넘어가서 일반 밥 대비 1.5배 양을 먹기도 한데, .. 더보기
[서울 방화동] 치킨사랑 : 매장에 놀라고 맛에는 더 놀라요 O..O 어메이징 코리언 후라이드 앤 시즌드 치킨 레스또랑! 토요일밤은 길다. 뭔가 더 늦게까지 즐기지 않으면 손해 보는 시간이랄까. 부천 송가네에서 짬뽕을 먹고 나오면서 8시 넘어서 치킨 주문을 넣었다. 이번에는 순살 닭강정으로. 여사장님이 조금 당황하시며 이시간에 무슨 순살이냐고.. -,,-; 그래서 얼른 뼈있는 닭으로 주세요 라고 주문. 지난 방문 때 매장의 첫 느낌과 주문과 동시에 생닭을 토막내시는 여사장님 (남편분은 남사장님) 포스로 봐서는 순살메뉴는 생닭 한마리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살을 싹 발라서 순살 닭강정을 만드실 것 같은 상상이 든다. 닭강정을 픽업하러 가니 사장님들께서 '살로만' 시킬 때는 시간을 더 여유있게 두고 주문해 달라 말씀하심. '살로만' 은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다. 공항시장역 근처는 .. 더보기
[부천시] 송가네 짬뽕 : 표고버섯과 불맛이 스민 국물 재작년인가 안방마님의 추천으로 (안방 침대를 끼고 살기 때문에 이시대 진정한 안방마님임) 첫 방문을 하고는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경인 고속도로를 타고 부천IC에서 빠져서 중동 도착 전에 위치해 있고. 나는 짬뽕 먹고 싶은 주말이면 보통 부천으로 향하는 것 같다. 부천, 부평 방면에는 저렴하고 품질좋은 노포 청요리 집이 몇 곳이 있다. 송가네 이 가게는 가족분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, 가게 뒷편이 살림집인 것 같다. 매주 일요일은 쉬고, 오후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며 저녁 9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안다. 가게 쥔장이자 주방장이신 아저씨의 포스가 은근히 강렬하시고. 이집의 시그니처는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수제 '군만두'라고 생각합니다. 갓 나온 군만두 한판에 그냥 셔터를 누르게 되고, ..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