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시 잊고 지냈던 딜러분과 저녁이 닿아 여백 지하 진주집으로 갔다.
이십 여 년간 여의도에서 직딩하는데 평균 3년에 한번 정도 방문하는 거 같다.
이 집은 매년 가격도 1등, 점심 대기줄도 1등
오늘은 다행히 저녁이다.
매장도 더 넓힌 것 같고, 예전에는 쥔장이 80~90대 老사장님이었는데,
그 아들분이 미쿡 MBA 다녀와서 현실을 직시하고 가게 이어 받았다는 소문이 있었고..
원래는 콩국수가 유명한 집인데, 내 입맛에는 이집 콩국수가 베지밀 섞어 놓은 맛이 나서
이 집에 올 때는 늘 닭칼국수를 먹는다. 수년 전 8,000원 때까지 먹어 본 것 같은데
이젠 11,000원이네. 한 끼 가격은 여의도나 서울 어딜 가도 만원 전후니.
맛과 품질도 여전히 괜찮고, 김치도 여전히 특색있고, 때 마침 점심도 계란2개로 떼운 나에겐
훌륭한 한 끼였다.
집에 도착하니 299일이 빈 식탁 위에,
부추전과 호박전이 전시되어 기쁘게 먹고나니 2킬로그램이 플러스네. 쩝.
가을엔 사람도 살이 찝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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