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의도 우체국 사거리에는 매일 아침 라보 트럭 포장마차가 서 있다.
그 옆 20미터 쯤 더 가면 젊은이들이 하는 주먹밥이랑 유부초밥 파는 트럭도 하나 있고..
엇보기에 어둡고 침침하고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외관,
포차 밖에 붙어 있는 김밥 가격은 수년 전 가격 그대로이며,
장사를 하나 싶을 정도로 조명끼가 보이지 않는 포차 내에는
60대의 수더분한 사장님이 조금 어둡게 앉아 계시고,,
나는 나잇살과 뱃살을 좀 빼고 가벼웁게 살아야겠는 일심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만
- 사실 사회초짜 때 만난 친구 놈이 얼마전 식도암에 걸려서 인지 -
출근길은 국회의사당역에 내려 여의도역으로 걸어오기를 며칠 째 하고 곡기도 좀 줄이면서
체중 2킬로그램이 빠져 자뻑의 슬림한 느낌으로 상쾌하게 공원에서 IFC 빌딩으로
아주 긴 횡단보도를 ( 이 횡단보도 파란색 신호가 유난히 길어서 운전자들은 이 신호에 걸리면 좀 패닉 ㅎ)
피아노 건반 팅기듯 환승센터를 지나고 있는데 그 횡단 끝 쯤에서 여성 한분이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
대여섯 가지 김밥을 2,500 ~ 4,500원 넓은 가격대로 팔고 있지 않은가. 키토김밥인가가 4,500원..
그읍 그 우중충 라보트럭이랑 뭐가 다른가 하는 호기심이 2초간 지나가서, 걍 기본 야채김밥 2,500원 짜리 하나 사들고,
한 블럭을 지나 그 우중충 트럭 포차에서도 2천원 짜리 소고기김밥 하나 사들고, (온기가 있어 기분이 좋아짐)
하룻밤 전에 싼 것인지 찰기가 약간 떨어지지만 정성과 맛이 4천원 정도하는 매장 김밥과 다르지 않았고,
그 후 며칠 간 참치김밥, 치즈김밥까지 확인~ 다 괜찮았고, 치즈김밥이 가장 신선하게 느껴짐.
.
저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꾸준히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.
여의도역 주변으로 출근하시는 분들, 우중충 트럭에 들어갈 용기를 10초만 가지고
많이 애용해 주시면 좋겠네요. ㅎ
'All Dishe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인천 계양구] 인동국수 : 한그릇이 2와 1/2 인분 (0) | 2022.11.01 |
---|---|
[서울 방화동] 치킨사랑 : 매장에 놀라고 맛에는 더 놀라요 O..O (0) | 2022.10.30 |
[부천시] 송가네 짬뽕 : 표고버섯과 불맛이 스민 국물 (0) | 2022.10.30 |
[여의도] 여의꽃섬 부대찌개 : 짜지 않고 담백해서 자주 갑니다. (0) | 2022.10.29 |
[여의도] 진주집 : 잊을만하면 가게 됩니다. (0) | 2022.10.2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