젊은 날의 열심과 고집이 현재 나를 여기에 뒀다.
목적없이 그냥 그날 그날 열심이면 십 년 뒤에도 열심의 연장선에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나이 오십 먹고야 안다.
늦었다 싶다.
별로 결이 맞지 않는 회사를 내일이라는 풍선껌 같은 희망을 씹으면서,
돌아보면 회사를 위해 달렸다기 보다는 나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서 바쁜 척 생각 비우기가 필요했던 것 같고.
2년 마다 새로 부임하는 사장 자리, 그 사장을 우러러 고기 한 점 더 먹겠다고 핥아대는 하이에나들이
이제서야 자신들의 끝이 좋지 않을 거란 것을 직감한걸까 요즘 참 분주하고 어둡다...
이상한 건 내가 십년 동안 그들과 마주칠 때 마다 보는 건 그들 주변이 늘 어둡고 그림자같은 영이 비친다는 것..
심판은 신의 몫이니 내가 정죄할 필요는 없다
"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" 라는 성경의 말씀처럼.
이제, 이집트를 떠나 적당한 비가 내리는 새 영토로 나는 가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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